새해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고자 이곳저곳의 후기와 무료체험들을 떠돌던 중에, 즐겨 보던 영어 유튜브 채널의 김태훈 선생님이 직접 온라인 강의도 진행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이전에 접해보았던 타 영어 뉴스기사 강의들은 스피킹 기회가 전혀 없고 거의 해석에만 치중된 수업들이었습니다. 단순해석은 혼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런 수업이라면 메리트를 전혀 못 느꼈을텐데 수업 구성을 보니 직접 내용 요약한 것을 말하고 피드백 받을 기회, 그룹 디스커션 시간, 숙제 피드백 받을 기회 등이 있다고 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선생님의 검증된 실력은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결제를 할 때까지 ‘중간등록이니까 부담 없이 한 2주만 해보고 돈 아까우면 그만 두지 뭐’ 라는 반신반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1월 4회차 첫 수업하자마자 ‘2월에도 또 들어야지’ 생각했습니다~ (1,2월 동시결제 할인 기회를 놓쳐 아쉽긴 했지만ㅎㅎㅎㅎ) 이런 알짜배기 강의 덕분에 이렇게 코시국을 즐겨봅니다. 제가 수강 전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고 느꼈던 분의 후기를 보고 수강 신청을 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하여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일상적인 대화는 크게 무리가 없으나 대화가 좀 더 깊이 있어지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에 항상 어려움을 겪는 편입니다. 일정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머릿속에서 정리해서 자신있게 말해야 하는데, 생각을 영어로 하려고 하다보면 아예 한국어로조차 할 말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단순 일상대화 보다는 뉴스 같은 깊이 있는 토픽들에 대해 말하는 연습을 하고 싶었습니다.수업 구성 및 특장점(1) 시의성 있고 생각할 거리가 있는 수업 자료 : 태훈쌤이 선별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뉴스 기사로 수업을 진행하고 그룹 토의를 위해 주어지는 질문들이 있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됨(2) 각 문단 요약 및 피드백 : 매일 1~2명씩 선정하여 각 문단을 요약하고 선생님이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누구를 지목할지 모르기 때문에 나도 항상 요약을 해보아야 함. 남이 쓴 기사를 내 언어로 다시 표현하는 과정에서 글도 더 주체적으로 깊이 이해하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어휘 표현들을 사용해 볼 기회가 생김. 특히, 어렴풋이 알고 있으나 이전에 사용해본적 없던 표현들이나 자주 사용해왔지만 아무도 오류를 수정해주지 않던 어색한 표현들. 과감하게 사용하면 선생님께서 족집게처럼 집어주심. 그 과정에서 그 표현이 진짜 내 것이 되는 느낌. 잘했으면 쿨하게 Well done :) 날려주시는데 그것도 나름대로의 쾌감이 있어 다음에도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해야지 생각하게 됨(3) 그룹 디스커션 및 피드백 : 1문단 수업 후에 주어진 질문에 대해 다른 분들과 의견 공유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동안 Zoom 내 소그룹을 만들어주심. 개인적으로 정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파트. 특히 나의 최대 약점인 영어로 깊이 있는 토픽에 대해 말하는 연습하기에 최적화. 처음에 뭐 그냥 캐주얼하게 아무거나 말하면 되겠지 하고 참여했다가 상당히 당황스러웠음. 다른 분들이 말씀을 워낙 조리있게 잘하셔서 영어 표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말하기 방식이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 등 배우는 점이 많음. 적어도 다른 분들에게 피해는 드리지 않기 위해 수업 전 예습 및 말할거리를 생각해보고 정리해두는 시간이 필요함. 가벼운 Small Talk, 일상 대화만 하다 끝나는 왠만한 화상영어 플랫폼보다 훨씬 나음. 하루에 2팀씩 선생님이 랜덤으로 조인하셔서 팀원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 추가 질문도 가볍게 던져주시고, 디스커션 타임 이후에 표현들에 대해 피드백을 주시는데 이것도 상당히 긴장됨. 랜덤이라 내 차례가 많이 안 돌아올 줄 알았는데 기분탓인지.. 맨날 돌아오는 기분임.(특히 출석률이 저조한 시기에는 더욱 더..ㅎㅎ)(4) 풍부한 어휘 표현 공부 : 혼자 뉴스기사 공부하며 모르는 단어에 밑줄 치고 뜻 찾아보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려 내 IQ를 자책하는 루틴에서 벗어날 수 있음. 수업에 사용되는 기사의 수준이 쉬운 편은 아닌 듯 함. 평소에 다른 뉴스 기사를 볼 때와는 다르게, 모르는 표현이 이 정도로 많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idiom이나 접해보지 않은 어휘들이 많이 등장. 다양한 어휘 표현들을 해당 문맥에서 단어가 쓰인 어조, 단어의 어원, 추가 예문, 추가 collocation, 필요에 따라 선생님의 친절한 그림 설명^^까지 보태서 풍부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정말 훨씬 기억에 오래 남음. 단순히 어휘량 뿐 아니라 지식까지 늘어나는 기분.--------------------------------------------------------------------------------------------------------------------------수업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서 단순히 '나도 아침형 인간이 되어볼까' 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가는 다소 벅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업 자료가 전일 저녁에 업로드 되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수업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수업자료가 몇시간만 일찍 업로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에 다른 일정이 있어 밤 늦게 수업 준비를 하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 게 조금 부담이 되어서요.50분 수업동안 사실상 독해 및 어휘, 스피킹, 듣기 전부 커버하고 수업을 알차면서도 꼼꼼하게 진행해주시다보니 보통 8:05-8:10쯤 끝나는듯 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쫓기시는 분들은 다소 부담이 될 듯 합니다.스케줄 상 무리가 없으시고, 이른 아침에도 낭랑한 태훈쌤의 모닝 에너지, 영어 에너지, 오늘 하루 나까지 똑똑해질 것 같은 느낌 등을 받으시고 싶은 분들.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영어 원문 기사 공부를 하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